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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재 한국에서는 다양한 암 치료 기술을 중심으로 활발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 유전자 기반 치료 등 최신 치료법이 실제 환자에게 적용되며, 국내 암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에서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주요 암 치료 임상시험 10건을 중심으로, 국내 연구 트렌드와 치료 기술의 미래를 살펴봅니다.
국내 병원 주도의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면역항암제는 현재 암 치료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 중인 분야 중 하나로, 국내 대학병원과 암센터에서도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PD-1 억제제와 표적치료제의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있으며, 기존 항암제 반응률이 낮았던 환자군에서도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을 적용한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 약물은 기존 PD-L1 차단제와 다른 기전을 활용하여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면역치료제에 불응했던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임상은 향후 한국산 신약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산업적 의미도 큽니다.
또한 국립암센터에서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와 간동맥화학색전술(TACE)을 병용한 치료법의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이 진행 중입니다. 이는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소치료를 병행해 치료 반응률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고위험 간암 환자에게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밀의학 기반 표적치료제 임상 연구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한 표적치료제 임상도 국내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KRAS G12C 변이를 가진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약의 국내 2상 임상을 진행 중이며, 이 약물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에게서도 높은 반응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전체 기반 선별검사를 통해 치료 대상을 명확히 하는 정밀의학의 흐름이 실제 임상에 반영되고 있는 사례입니다.
연세암병원은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환자군에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제는 선택적 표적성과 약물 전달 효율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차세대 표적치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고려대학교의료원에서는 희귀 유전자 변이를 가진 췌장암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제를 적용하는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을 수행 중입니다. 각 환자의 종양 특성에 따라 치료제를 다르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진정한 맞춤치료 개념이 임상시험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신기술 기반 치료와 환자 중심 연구의 확대
최근에는 CAR-T, mRNA 백신, 마이크로바이옴 등 새로운 치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임상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재발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CAR-T 세포치료 임상이 진행 중이며, 세포 처리 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병원-기업 간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한국 내 CAR-T 치료의 대중화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mRNA 백신 치료제를 적용한 임상을 시작했으며, 환자의 종양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항원 후보를 선별하고, 이를 백신 형태로 제작하는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정밀의학과 면역치료를 융합한 첨단 접근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연구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암 치료 후 피로, 불안,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통합치료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며, 약물 중심의 치료를 넘어 전인적 환자 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치료 결과뿐 아니라 환자의 삶 전체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